경찰은 ‘세월호 실 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으로 유력시 되던 변사체가 유병언이 맞다고 22일 밝혔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9시 순천경찰서 3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 근처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이 맞다”고 말했다.

   
▲ YTN 보도 화면 캡처

이어 그는 “DNA 시료가 유병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어제 국과수에서 DNA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통보했고 DNA 감정 결과가 나온 뒤 지문을 대조했다. 오늘 새벽에 결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순천서 과학수사팀장은 “시신 훼손으로 지문 복원에 시간이 걸렸다”라면서 “우측 손 지문의 일부가 남았고 오늘 새벽 유병언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발견 당시 왼쪽 집게 손가락 절단돼 있었으며 지난달 13일에 1차 부검을 바로 실시했다. 사망 시점에는 시신이 부패돼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께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을 한 구 발견했다.

경찰은 무연고자로 보고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엉덩이뼈 일부를 떼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DNA 분석결과 유병언의 친형 병일씨 DNA는 물론 검경이 이미 확보한 유씨 DNA와도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