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승리가 결국 입건됐다. 앞으로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최근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 외에도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버닝썬 사건 이후 승리와 관련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SBS funE는 지난달 26일 승리가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12월 승리는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과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면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성 접대부를 알아보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대화 내용에서 언급된 장소는 클럽 아레나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오전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3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더팩트' 제공


승리는 지난 2월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각종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피내사자 신분이었지만 정식 입건됨에 따라 앞으로는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다.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 승리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가 오는 25일 현역으로 군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승리가 피의자 신분이 됨에 따라 예정대로 입대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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