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당리당략 보다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 평화는 완성될 것"이라며 "보수와 진보가 힘을 합할 때 평화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과정은 남북미 정상 간의 '3각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북한 동창리 동향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며 "잘못 진전하면 향후 협상에 큰 난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조선시대 때 병자호란을 불러온 것이나 구한말 나라를 빼앗긴 것은 우리가 분열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중차대한 민족사의 대전환기다.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소득 불평등으로 인한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 "근본적인 해법은 포용국가"라며 "포용국가는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통해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용적 성장은 저소득층의 생활비, 의료비,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며 "아동수당과 기초연금을 확대하며, 실업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성장은 '제조업 르네상스'와 벤처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드는 과정이다"며 "2030년까지 매년 1조원씩 소재 및 부품산업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2028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 등 선행기술 개발에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스마트 공장을 올해 4000개에서 2022년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2022년까지 벤처 지원을 위해 12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벤처 투자에 대한 금융 시스템도 손질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혁신 성장은 공정경제가 뒷받침되어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지난해 하도급법을 개정해, 납품 가격을 8% 인상해 자영업자의 부담을 이전보다 많이 줄였다"고 덧붙였다.

   
▲ 지난 2월 26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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