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정점식 변호사를 11일 최종 확정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통영·고성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점식·서필언·김동진 등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른 결과, 정 예비후보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정 후보는 창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당 대표로부터 후보 공천장을 수여 받았다.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인 정 후보는 황교안 대표와 검찰 시절부터 연을 맺어온 인사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끈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전담팀’을 맡아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정당해산심판 최종 변론에 나선 황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한편, 정 후보가 한국당 통영·고성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경선 탈락 후보들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반발하며 경선 결과에 이의를 신청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 KBS 여론조사는 서필언 19%, 김동진 16.3%, 정점식 7.6%였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믿을 근거가 없다”며 “이의 요청에 한국당이 납득할 만한 응답이 없다면 이번 경선이 무효이며 승복할 수 없음을 밝혀둔다”고 했다.

또한 행정정보공개법에 의한 정보공개를 한국당에 정식 요청하고, 코리아리서치와 한국갤럽 등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 조사 결과에 따른 종합보고서 제출도 요구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창원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창원 성산구과 통영시·고성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각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성산구에서는 유선전화면접(23.9%)과 무선전화면접(76.1%)를 병행해 조사했고, 응답률은 13.1%였다. 통영시·고성군에서는 유선전화면접(27.7%)과 무선전화면접(72.3%)을 병행했고, 응답률은 15.2%였다. 표본오차는 두 지역 모두 95% 신뢰수준에 ±3.7%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가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상남도당에서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후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