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전작에 비해 초라한 시청률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에너지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조합에 독특한 소재로 신선함을 안겨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은 키웠다.

11일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첫 선을 보였다. 이날 1회 시청률은 2.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이었던 '왕이 된 남자' 최종회 시청률 10.9%에 비해 ¼ 수준이었다. 1회 시청률을 비교해도 '왕이 된 남자'의 5.7%에 절반도 못미쳤다.

스타급 주연이 없는 신예 연기자들이 등장하고 사이코메트리(사람이나 물건에 접촉하면 그 사람이나 물건에 얽힌 기억의 잔상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라는 다소 낯선 초능력으로 드라마를 끌고간다는 점 등에서 처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어매지는 못한 셈.

   
▲ 사진=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포스터


하지만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스릴러 수사물로 포장된 것 같지만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강한 경쾌한 극 분위기와 흥미로운 전개, 깔끔한 화면에 좋은 반응을 많이 보였다. 박진영, 신예은, 김권, 김다솜 등 신선한 주연배우 조합에도 환호하며 앞으로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11년 전 영성아파트 화재 사건으로 얽힌 주요 인물들의 사연과 주연들의 캐릭터가 효과적으로 묘사됐다. 화재 사건 이후 초능력이 생긴 사고뭉치 이안(박진영 분), 아버지가 범인이라는 비밀을 마음 속에 묻은 윤재인(신예은 분)은 첫 만남부터 유쾌했고 미스터리한 운명의 시작을 알렸다. 

이안은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있지만 아직은 허당끼에 가까웠고, 윤재인이 감추고 있는 비밀의 무게감은 만만찮아 보였다. 윤재인이 이안을 변태로 오해해 유치장까지 가게된 악연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케미는 앞으로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여기에 윤재인의 키다리아저씨 격인 검사 강성모(김권 분)와 거침없는 성격의 경찰 은지수(김다솜 분)까지, 얽히고 설킬 이들의 관계는 흥미로운 요소로 일찍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의 조연들이 대거 등장하고 추리 재미를 안기는 수사극과 웃음 속 설렘을 유발하는 청춘 로맨스가 어우러지며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색다른 드라마의 등장을 알렸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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