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 4.97%’ 역대 최저..."초과공급 따른 수익률 지속 하락"
   
▲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97%로 연 5% 대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2009년부터 2019년(전망치) 전국 오피스텔 공급량과 임대수익률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자료=부동산114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수익형 부동산 대표주자’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5% 아래로 떨어질 지 주목된다. 10년 전인 2009년 6.34%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9·13대책을 시작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2월 기준 첫 5%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97%로 연 5% 대 밑으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경기(4.99%), 인천(5.89%) 등으로 나타났으며 5대 광역시는 울산(4.53%), 대구(4.64%), 부산(5.14%), 광주(6.4%), 대전(7.26%)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임대수익률 편차는 있지만 하락추세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10년간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이 5% 미만으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전국 입주물량은 7만4553실로 직전 해 대비 38%(2만770실 이상)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4.98%를 기록해 5%선이  처음 붕괴됐다.

올해 전국 공급물량이 지난해 대비 12.26%(8만8714실)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임대수익률이 5%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올 한해 공급물량은 부동산114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이래 두 번째(2004년 9만471실)로 많은 수준이다. 입주물량 확대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끌고 있다. 서울(1만1493실), 경기(4만559실), 인천(1만486실) 순으로 공급 물량이 많다.

또 현재 연 4~5%대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는 점도 임대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수익형 임대상품인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이 대출금리 대비 일정 수준(약 2~3%포인트) 이상 높아야 투자 가치가 유지될 수 있고 그 이하라면 집주인의 이자상환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영향을 고려하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장기적으로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오피스텔의 초과공급 우려는 오는 2020년에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임대수익률의 추세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공급증가와 더불어 공실률이 덩달아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일부에 위치한 단지는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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