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불법 촬영물 유포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이 출연 중이던 '1박 2일'에서 하차한다.

KBS 2TV '1박 2일' 측은 12일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준영씨의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정준영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 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 차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물던 정준영은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 사진=SBS '8 뉴스' 방송 캡처

전날(11일) 오후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정준영이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디스패치의 보도로 정준영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며 파장이 커졌다.

이 매체는 정준영이 2016년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휴대전화가 고장나 교체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범죄의 증거가 될 영상물을 확인하지 못했고,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한 한 익명의 제보자는 정준영이 2016년 몰카 촬영 의혹으로 기자회견을 앞뒀을 당시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말했다며 "정준영에게 영상은 놀이였고, 몰카는 습관이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정준영의 카톡 대화방에서는 수많은 여성들의 불법 촬영 영상 및 사진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 정준영과 지인들은 연예인 등 여성과의 성관계 경험 등을 공유하며 '맛집'이라고 표현하는 등 성적 대상화를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정준영은 12일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내일(13일)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 사진=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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