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정보 확인에 시간이 걸린 점에 대해 “초동수사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일 것이라는 의심을 하지 못했고 21일 오후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와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 YTN 보도 화면 캡처

이 청장은 “시신 발견 당시에는 (유병언과의)연관성을 생각하지 못했고 가방에 스쿠알렌이 적혀있는 것도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바로 연관을 못 시킨 게 아쉽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소지품 중 스쿠알렌 병에는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었다.

이어 “시신 발견 당시 유병언이라고 추정 연결고리가 잘 발견됐다면 (수사가) 좀더 빨리 진행됐을 것”이라며 “그 당시에는 노숙자로 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순천에서 발견된 것인데도 유병언과의 연관성을 생각못한 점이 아쉽다”며 “문책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