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벤투스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유벤투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역전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월 21일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합계 3-2로 AT 마드리드를 제치고 8강에 올랐다. 호날두가 혼자 세 골을 모두 넣으며 유벤투스의 역전 8강행을 이끌어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만주키치, 베르나르데스키 등 정예 공격진을 내세워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유벤투스는 파상 공세를 펼쳤고, AT 마드리드는 수비에 치중하며 신중한 자세로 맞섰다. 이른 시간 유벤투스의 키엘리니가 골을 넣었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했다.

   
▲ 사진=유벤투스 공식 SNS


유벤투스에는 호날두라는 해결사가 있었다. 전반 27분 베르나르데스키의 왼발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더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 골을 내주자 AT 마드리드는 더욱 수비적으로 나섰고, 유벤투스는 베르나르데스키의 프리킥과 키엘리니의 헤딩슛이 골대를 빗나가거나 골키퍼에게 막혀 전반을 추가득점 없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3분만에 다시 호날두가 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 홈팬들을 열광에 빠트렸다. 칸셀루가 우측면에서 올린 볼을 호날두가 높이 솟구쳐 헤딩슛했다. 오블락 골키퍼가 선방한 듯 보였지만 골라인 판독기로 확인한 결과 볼이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다음이었다. 

유벤투스가 2-0으로 앞서며 두 팀의 1, 2차전 합계 전적은 2-2로 같아졌다. 한 골 싸움이 된 것이다. 

승부를 끝낸 것 역시 호날두였다. 이번에는 페널티킥이었다. 베르나르데스키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호날두가 나서 후반 41분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완성되면서 유벤투스의 역전 8강행이 이뤄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틀레티코는 만회를 위해 막판 공세를 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유벤투스 선수들과 홈팬들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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