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새로 영입한 두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연이어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IA 선발로 등판한 윌랜드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했다. 

윌랜드는 6회초 1사까지 던지면서 안타는 1회초 첫 타자 노수광에게 내준 내야안타가 유일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총 투구수는 83개.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터너가 역시 SK를 상대로 깔끔한 무실점 피칭을 한 바 있다. 터너는 5이닝을 던졌고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으로 호투했다.

   
▲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KIA 새 외국인투수 터너와 윌랜드. /사진=KIA 타이거즈


2017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후 지난해 5위로 떨어졌던 KIA는 이번 시즌을 맞으면서 별다른 전력 보강 요인이 없었다. 대신 외국인선수 3명을 전원 물갈이했다. 3년간 46승을 올렸던 헥터, 2년간 15승을 기록한 팻딘, 공수에서 짭짤한 활약을 한 버나디나와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가 투수 터너와 윌랜드, 타자 해즐베이커다.

터너와 윌랜드가 양현종과 함께 KIA 선발진의 중심을 이뤄줘야 KIA는 재도약을 바라볼 수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터너는 10이닝 8실점으로 의문부호를 달았고, 윌랜드는 3경기에 모두 중간계투 등판해 선발 검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시작되자 터너와 윌랜드는 처음 오랜 국내 마운드라는 부담감은 하나도 없이 제 피칭을 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에 한 번 등판했을 뿐이지만 KIA 팬들에게는 '대박' 예감을 안긴 외국인투수 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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