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의 변사체 지문 확인 등 증거 제시에도 불구하고 경찰 내부에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경찰은 자신이 수년간 사체를 봐왔다고 주장하며 “이번 변사체는 절대로 유 씨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YTN 보도 화면 캡처

일각에서는 유병언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으로 알려진 시기와 변사체가 발견된 시기를 봤을 때 18일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추정했다.

실제 시신 훼손 정도를 보면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돼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 정도가 심각한 상태였다. 이는 더운 날씨를 감안해도 숨진 지 6개월 정도는 지났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논란이 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닐 것이라는 이유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변사체 주변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술병이 바로 그것이다. 유병언 전 회장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원파 신도들은 유병언 전 회장이 지난 5월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마지막으로 달아났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DNA 검사와 함께 지문 채취를 통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서도 반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 내부서도 반론, 경찰 내부서도 반론이 제기되다니” “경찰 내부서도 반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경찰 내부서도 반론, 수사 다시 해야 하나” “경찰 내부서도 반론, 황당”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