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확인…표창원 소장 “혼자 남겨져 자연사 했을 가능성”
2014-07-22 16:19:44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이 22일 오전 공식 확인 된 가운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이를 놓고 자연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표창원 소장은 이날 YTN라디오 등 인터뷰를 통해 “유병언 씨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물품 중에 눈에 띄는 게 나무지팡이다. 처음부터 거동이 자유롭지 않아서 가지고 다녔을 수도 있고, 도주 과정에서 발목을 꺾이거나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YTN 뉴스 보도 캡처 |
이어 그는 “급하게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른 건장한 조력자들은 도주를 하고 유병언 씨는 오래 걷지 못하는 상태에서 밤을 지새웠다면 아마 저체온증 등의 자연적인 이유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오대양 사건과 반대로 그 조력자들이 유병언 씨에 대한 도주기간에 환멸을 느꼈다든지 그래서 살해하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며 타살 가능성도 언급했다.
표창원 소장은 ‘유병언 씨는 절대 혼자 다니지 않는다는 게 검찰과 경찰의 주장’이라는 지적에 “같이 동행하던 사람들이 끝까지 옆에 있고 싶지 않았을 수 있고, 결국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과 관련해선 “(5월 25일 순천 별장에서 경찰의 급습을 받고) 급하게 도주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조력자들과 헤어지고 혼자 남겨지고 하면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며 “결국은 5월 25일경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