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부리람 원정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한 K리그 4팀 가운데 첫 패배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전북 현대는 13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힘든 원정길이었다지만 K리그 정상의 팀이 정예 멤버를 내세우고도 상대적 약체인 부리람에 패한 것은 충격적이다. 앞선 베이징 궈안(중국)과 홈 1차전서 화끈한 3-1 승리를 했던 전북은 승점 추가를 못하고 1승 1패로 부리람과 승패가 같아졌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무엇보다 전북의 이날 패배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4팀 가운데 2차전까지 유일한 패배라는 점에서 전북 팬들의 실망감이 크다. 

이날 열린 H조 2차전서는 울산 현대가 상하이 상강(중국)과 홈경기를 1-0 승리로 장식, 1승 1무로 조 선두로 나섰다. 전날(12일) 경기에서 대구가 광저우 헝다(중국)에 3-1로 승리했고, 경남이 조호르FC(말레이시아)와 1-1로 비겨 패한 팀은 없었다. 1차전에서는 전북과 대구가 승리, 울산과 경남이 무승부를 거둬 K리그 4팀은 2승2무로 패배를 몰랐다. 

전북은 이동국과 로페즈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승기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김진수와 최철순이 윙백을 맡고 신형민과 손준호가 중원을 책임졌다. 이주용-홍정호-김민혁으로 3백을 구성한 공격적인 3-4-1-2 전형에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전북은 전반 잔뜩 웅크린 부리람의 수비진을 뚫지 못해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득점없이 끝냈다. 전북은 후반 김신욱을 투입해 높이를 앞세워 골을 노렸지만 후반 4분 부리람에 역습을 허용, 수파촉 사라찻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리드를 내준 전북은 문선민을 투입해 공세를 더 끌어올렸지만 후반 23분 로페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아쉬운 장면만 나오고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최철순 대신 티아고까지 투입해 공격 일변도 전술까지 썼으나 단조로운 크로스가 반복됐고 정확도마저 떨어져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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