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미국과 캐나다도 ‘737 맥스 8’ 운항 중단에 합류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의 해당 기종이 추락한지 사흘 만의 결정이다. 앞서 20여 곳의 국가에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민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며 두 차례에 걸쳐 사망사고를 낸 ‘737 맥스 8’ 기종 대해 운항중단을 지시했다.

비슷한 모델인 ‘737 맥스 9’ 기종의 운항도 함께 중단 조치했다.
 
다만 미국 연방항공청(FAA) 측은 “이번 사고와 4개월 전 인도네시아 사고 사이에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면서도 “두 건의 추락사고가 동일한 원인으로 발생했다는 결론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마치 가노 캐나다 교통부 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아침 새로운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와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예방조치로 안전조치를 취했다”며 “737 맥스8과 맥스9 기종의 이착륙과 캐나다 영공통과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가노 장관은 “이번 조치는 즉각 효력이 발생하며 새로운 조치가 발표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의 맥스8 여객기는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다.

때문에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은 잇따라 사고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AP통신은 “12일까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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