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27억달러…전년비 6.0%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7년차인 지난해 양국간 교역이 131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3% 늘어난 것으로, 미중 무역분쟁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미 교역액은 한국 총교역의 11.5%로, 미국은 중국에 이어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국이다. FTA 발효 후 한미 교역 증감률은 2017년을 제외하고는 전세계 교역 증감률을 지속 상회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727억달러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으며, 반도체·석유제품·건설기계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자동차·무선통신기기·고무제품 등은 같은 기간 감소했다.

지난해 대미 수입은 589억달러로 전년 대비 16.2% 확대됐다. 이는 국제 에너지 시세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것으로, 원유·액화석유가스(LPG)·천연가스 등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 현대상선 1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 스마트’호/사진=현대상선


산업부는 지난해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11.0%)이 그간 2위를 지켰던 일본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FTA 발효 후 4년간 확대됐던 무역수지 흑자가 2016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지난해는 전년 대비 41억달러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 10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8.7% 감소했으나, FTA 발효 후 7년간 대미 투자(644억달러)는 발효 전 7년 대비 2.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 투자는 신고기준 58억8000만달러로 24.8% 증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화공·기계장비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으며, 바이오·전자상거래 등 신성장 산업분야에서의 새로운 투자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한편 2017년 양국간 서비스 교역은 462억달러로 전년 대비 7.2% 늘어났으며, 대미 서비스 수출과 수입은 각각 149억달러, 313억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 서비스 수지는 163억달러 적자로 같은 기간 적자 폭이 확대됐으며, 지난해 서비스수지 통계는 오는 6월 한국은행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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