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과 LG도 시범경기 구단 자체중계를 하기로 했다. TV 중계가 없어 목마른 팬들을 위해서다.

이번 시범경기 들어 야구팬들은 TV 중계를 못보고 있다. KBO리그 방송 중계권을 가진 KBS N, MBC 스포츠플러스, SBS SPORTS, SPOTV가 적자 제작비를 이유로 시범경기를 중계하지 않기 때문이다.

팬들의 경기 중계에 대한 욕구가 커지자 각 구단들이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직접 중계에 나섰다.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12일, 롯데가 NC와 홈경기(김해 상동구장)를 'GIANTS TV'로 가장 먼저 생중계를 했다. 이어 13일에는 KIA가 광주 SK전(KIA TV)을, 한화가 대전 두산전(TV 이글스)을 역시 구단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자체 생중계했다. 

스포츠 채널의 TV 중계가 없었던 탓에 각 구단의 자체 중계를 수 만명의 야구팬들이 지켜보며 인기를 끈 것으로 드러났다.

   
▲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에 자체 중계가 확대되고 있다. 14일 경기부터는 삼성과 LG도 자체 중계 서비스에 합류할 계획이다. 삼성 구단 측은 "14일 NC와의 대구 시범경기부터 라이온즈 홈페이지에서 유튜브 중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LG-두산전(LG 홈경기)은 서울 잠실구장의 내부공사 관계로 이천구장에서 열리는데 LG도 자체 중계를 내보내기로 했다.

구단 자체 중계는 카메라 수도 한두 대로 제한적이고 전문 중계진도 없기 때문에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팬들이 자체중계라도 볼 수 있게 된 것에 큰 호응을 보내는 것은 그만큼 겨우내 기다려온 야구에 대한 갈증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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