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홈런왕이자 시즌 MVP를 차지했던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시범경기 2경기 출전만에 홈런 신고를 했다.

김재환은 14일 경기도 이천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KBO리그 시범경기에 두산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과 적시타로 3타점을 올렸고 득점도 2개 기록했다. 

김재환은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13일 한화전은 결장했다.

이날 LG전에서 두번째 출장한 김재환은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LG 선발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쳐 아웃됐다.

   
▲ 사진=두산 베어스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적시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잡았다. 두산이 박세혁의 3루타에 이은 정수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이번에는 임찬규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였다.

안타 맛을 본 김재환의 방망이는 달궈졌다. 5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 LG의 바뀐 투수 여건욱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김재환은 오재원의 후속 3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연속안타로 예열을 마친 김재환의 방망이는 드디어 아치를 그려냈다. 두산이 6-0으로 앞서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LG 3번째 투수 최동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날렸다.

두산이 7회초 김재환의 홈런포를 신호탄으로 대량득점을 하면서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김재환 타석이 돌아왔다. 이미 충분히 타격 시범을 보인 김재환은 대타 정진호로 교체돼 물러났다. 두산은 7회초 대거 6점을 뽑아 12-0으로 멀리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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