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문익환 목사님의 말씀처럼 평화·통일·민주는 하나이다"며 "희망과 꿈이 넘실 거리는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냅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새 100년 위원회 출범식에서 "남북이 새로운 협력 단계로 발전할 때마다 세계 모든 민족과 나라들이 함께 기뻐하고 따뜻하게 격려할 것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철망을 걷고 휴전선 넘어 압록강 철교를 지나 북(北)으로 저 차가운 얼음의 방향까지, 남(南)으로 사시사철 우거진 밀림까지, 서(西)로는 대서양의 푸른 바다까지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역사의 장막 뒤로 사라질 줄 알았던 우리는 온 세상이 놀랄 민족의 기상과 긍지를 보여줬다. 바로 3·1혁명 이다"며 "민족통합과 자유평등, 세계 평화는 3·1혁명 와 임시정부가 강조한 핵심가치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조들의 위대한 구상은 대한민국 100년 위기 때마다 되살아났다"며 "광복과 분단,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항쟁, 촛불 혁명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하나 돼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2019년 대한민국은 인류 역사상 7번째로 인구 5000만명이 넘는 나라 중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벽을 넘었다. 민주주의 정착과 풍요로운 경제가 꽃 핀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변했다"며 "남들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지만 좌절과 분열,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전진하며 100년을 걸어온 오랜 투쟁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물론 빛나는 성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최근 미세먼지 사태와 같은 기후변화 위기까지 어둠도 짙게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한반도 평화가 남아 있다"며 "70년의 분단과 대립을 넘어서려는 것은 과거의 강대국과 어깨를 맞댈 수 있는 새로운 힘을 보여주자는 것이 아닌, 원래 있던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전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14일 백범김구기념관 열린 민주당 한반도 새 100년 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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