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범경기 4번째 등판 만에 처음 실점을 했다. 1회 불안한 피칭으로 실점하긴 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 호투했고, 4회까지 던지며 투구 이닝을 또 늘렸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1이닝, 2이닝, 3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행진을 해왔던 류현진은 이 경기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에서 1.80(10이닝 2실점)으로 올라갔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신예 포수 윌 스미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자 스콧 쉐블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다음 지난해까지 다저스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3번타자 스쿠터 제넷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줘 3연속 피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호흡을 가다듬은 류현진은 4번타자 제시 윈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3루주자 쉐블러는 홈인했지만 2루에서 3루로 향하던 푸이그가 포스아웃돼 실점과 첫 아운카운트를 맞바꿨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데릭 디트리치를 1루수 땅볼로 이끌어냈고, 2루로 뛰던 1루주자가 아웃돼 2사 1, 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류현진은 호세 페라자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2번째 실점을 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터커 반하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힘들었던 첫 이닝을 끝냈다.

이후 완전히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2회초에는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땅볼, 필립 어빈을 삼진, 쉐블러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3회초에도 푸이그와 제넷을 연속해서 1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윈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디트리치(포수 파울플라이)와 페라자(중견수 플라이)를 잡아내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2사 후 반하트에게 3루수 쪽 내야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이글레시아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만들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4회말 다저스 타선이 2점을 뽑아 2-2 동점이 된 상황에서 5회초 스콧 알렉산더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올 시범경기 처음으로 타격도 했다. 9번타자 류현진은 3회말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서 신시내티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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