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정기주주총회 개최…부문별 올해 경영전략 발표
   
▲ 박진수 LG화학 대표가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올해 LG화학 이사회는 총 7명(사내 3명, 사외 4명)으로 구성됐다. 

LG화학은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안영호·차국헌 사외이사, 안영호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80억원으로 책정됐다.

박진수 LG화학 대표는 "71년간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조직문화를 변화시켜 글로벌 탑5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전 임직원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 받는 LG화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중국 성장세 감소·유럽경기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 저성장 구조가 예상되며, 환율과 유가 및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성 급변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한 소비 확산으로 고객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혼돈과 위기의 상황은 내실이 강한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은 고객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전지·정보전자소재·바이오 등 신사업을 개척하면서 혁신을 이끌어왔으며, 이는 신뢰를 보내준 고객과 주주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미디어펜


이어 이충학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8조1830억원과 영업이익 2조24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7% 확대된 반면, 영업이익은 23.3% 감소했다.

그러나 전지부문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배 이상 늘어나면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이 부사장은 자동차용 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지가 이같은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바이오부문 올해 경영전략을 밝혔다. 기초소재의 경우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원재료 내재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용 전지의 글로벌 생산체계를 안정화하고, 밸류 중심의 사업운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보전자소재는 고수익 제품 중심의 구조로 전환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기능성 필름 등 성장분야 사업역량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부문 역시 원가 경쟁력 강화가 언급됐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여러차례 말한 것 같다"면서도 "추후에 종합해서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