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경찰이 정준영의 이른바 '황금폰' 포함 승리 등으로부터 휴대폰 6대를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정준영, 승리의 사업 파트너였던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 김 모씨를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정준영으로부터 '황금폰'을 포함한 3대의 휴대폰을, 승리와 유 대표, 김 모씨로부터 각각 1대 등 총 6대의 휴대폰을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 사진='더팩트' 제공


경찰이 이번에 확보한 6대의 휴대폰이 성접대와 불법촬영, 경찰 유착 의혹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 2015~2016년 사이에 쓰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포렌식 작업을 통해 해당 시기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원본을 확보할 경우 성접대와 경찰 유착 및 불법촬영 유포 의혹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

이날 오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와 정준영은 휴대폰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준영의 '황금폰'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함께 출연했던 지코가 언급해 붙여진 이름. 당시 지코는 정준영이 여러 여성들의 연락처를 저장해 두고 카카오톡 전용으로 이용하는 '황금폰'이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정준영이 불법촬영을 하고 이를 유포하는 데 이 휴대폰이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승리는 카카오톡으로 유리홀딩스 유 대표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알선하는 논의를 한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 역시 휴대폰 내용이 주요 증거가 될 수 있다. 또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 작업으로 이들의 불법촬영·유포, 성접대, 그리고 경찰 유착 논란을 부른 '경찰총장' 언급 부분 등 혐의 관련 부분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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