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과 500m 떨어진 역세권 입지 강점…인근 전용 59㎡ 아파트보다 가격 높아
지난주 분양한 4086가구 규모 대단지 '수원역 푸르지오자이' 보다도 비싼 분양가
   
▲ ㈜한라가 지난 15일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견본주택 내부에서 모형도를 관람하는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수원역과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바로 앞 롯데몰수원점까지…입지야 두 말 할 것도 없이 좋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높아 고민이네요.”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 견본주택. 내부에서 만난 50대 여성 A씨는 단지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입지적 장점이야 뛰어나지만 너무 가격이 비싸다는 게 A씨의 반응이었다.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는 ㈜한라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323-152번지 일대에 짓는 단지로,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로 이뤄졌다. 

지하 4층~지상 15층 3개동 총 522가구 규모다. 2개동은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 39~49㎡ 288가구로, 1개동은 오피스텔 전용 18~25㎡ 234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도시형 생활주택 △39㎡ 12가구 △43㎡ 28가구 △48㎡ 12가구 △49㎡ 236가구, 오피스텔 △18㎡ 70가구 △20㎡ 28가구 △22㎡ 110가구 △25㎡ 26가구 등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30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규모의 주택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정부가 도입한 제도다. 각종 주택건설기준과 부대시설 등 설치기준 및 적용이 배제되거나 완화된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주택공급시 청약 통장을 통한 입주자 선정이나 재당첨제한 규정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곳에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또 「주택법」에 의한 감리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서 제외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서 자유로운 탓인지 단지는 높은 분양가를 택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총 분양가는 △39㎡ 2억5890만~2억6950만원 △43㎡ 2억7950만~2억9700만원 △48㎡ 3억2090만~3억3400만원 △49㎡ 3억1530만~3억5050만원이다.

불과 일주일 전에 인근에서 분양한 4086가구 규모의 대단지 ‘수원역 푸르지오자이’ 보다도 비싸다. 수원역 푸르지오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1310만원수준이었다. 

단지와 북쪽으로 이웃한 ‘서둔동 센트라우스’(2005년 입주)의 실거래가와의 차이도 상당하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둔동 센트라우스 59㎡은 지난달 최저층(1층) 물건이 3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보다 크기가 작은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의 49㎡ 최저층(2층) 물건의 분양가는 3억 1530만~3억2990만원으로 책정됐다.

수원의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점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실수요 및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도 “수원역 푸르지오자이 대비 수원역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단지 규모나 커뮤니티시설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비교해 봤을 때 비교적 부담스러운 분양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는 단지남쪽으로 34m 도로를 하나 끼고 복합쇼핑몰 롯데몰 수원점과 맞닿아 있으며, 수원역, AK플라자 등도 도보 5분 이내 접근 가능하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