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가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SK와 두산은 나란히 3연승을 달렸고, 롯데는 한화에 9회 역전극을 펼쳤다. LG는 삼성에 2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안치홍(2안타 3타점)과 해즐베이커(3안타)의 맹활약으로 NC를 6-5로 물리쳤다. KIA는 3승 2무로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KIA는 선발 터너가 1회초 박민우에게 3루타, 권희동에게 적시 2루타,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2회말 NC 선발 루친스키가 흔들리자 2점을 뽑아 동점 추격을 했다. 나지완의 볼넷 후 해즐베이커와 이명기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민식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한 점을 얻었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뤘다. 

   
▲ NC전에서 2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친 KIA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3회말 김주찬의 2루타에 이어 안치홍의 적시타가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회말에는 2사 후 안치홍의 2타점 2루타, 최형우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져 3점을 더 내며 달아났다.

NC도 재반격에 나서 5회초 권회동의 희생플라이로 1점, 7회초 김성욱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IA 선발 터너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기본을 해냈고, 황인준이 7회 2실점한 후에는 이민우와 문경찬이 1이닝씩 무실점 계투해 승리를 지켰다. NC 루친스키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5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고전했다. 

SK는 수원경기에서 투수진의 안정적인 계투로 kt에 3-1로 승리, 3연승을 기록했다. 선발 이승진의 3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채병용 강지광 박희수 박정배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 등판해 2이닝을 던진 서진용만 로하스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줬을 뿐이었다.

SK는 2회초 kt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리고 5회초에도 실책으로 출루한 김강민을 로맥이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추가점을 냈다. 6회초에는 김강민이 적시타를 때려 쐐기점을 뽑아냈다.

kt 역시 투수들이 릴레이 호투했으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고 SK(7안타)보다 많은 8안타를 치고도 집중력이 떨어져 로하스의 솔로포 외에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kt는 5연패에 빠지며 아직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두산도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1로 이겨 3연승을 내달렸다. 양 팀 선발 이용찬이 4이닝 무실점, 요키시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7회까지는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8회초 두산이 3점을 냈는데 키움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기현이 제구 난조로 볼넷 2개와 사구 2개에 폭투까지 던지며 스스로 무너진 덕을 봤다. 키움의 수비실책까지 겹치며 안타 하나 없이 3점을 얻었다. 키움은 8회말 임병욱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안타수에서는 키움이 9-4로 앞섰으나 사사구를 7개나 내주고 수비실책까지 범한 것이 패인이었다.

롯데와 한화는 대전경기에서 불펜 난조로 경기 후반 역전에 재역전을 하며 어지러운 경기를 펼친 끝에 롯데가 8-6으로 이겼다. 롯데는 4연패를 끊고 2승째를 올렸다.

한화가 1회 김민하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내자 롯데는 4회초 4번타자로 출전한 채태인의 솔로포로 맞서며 1-1 균형을 맞췄다. 8회부터 경기가 요동쳤다. 롯데가 8회초 2사 후 오윤석, 한동희, 대타 이대호의 3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곧이어 한화가 8회말 롯데 수비실책과 5번째 투수 이인복의 볼넷 폭투 보크 등을 틈타 대량 득점하며 5점이나 얻어 경기를 뒤집었다. 

   
▲ 9회 역전 결승타를 친 롯데 전준우. /사진=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9회초 등판한 송은범이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안타를 두들겨맞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전준우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 선발 레일리와 김민우는 나란히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대구 경기에서는 LG가 삼성에 7-5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LG의 역전승이었다. 6회초까지 4-1로 앞서던 LG는 6회말 등판한 최동환이 4안타를 집중적으로 맞으며 3실점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내친김에 7회말 최선호의 1타점 3루타로 5-4 역전까지 했다. 

그러나 LG도 뒷심을 발휘했다. 8회초 김용의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내 6-5로 다시 역전 리드를 빼앗은 뒤 9회초 윤진호가 적시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윌슨은 5이닝 1실점 호투를 했고,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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