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진영이 그랬다. "존경받고 싶다"고. 연예계에서 대표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꼽히는, 1조원 가치의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이 역설한 이 메시지를 최근 추악한 스캔들에 휘말린 승리와 정준영 무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1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나선 박진영은 자신의 인생 철학을 진지하게 설파했다. 

박진영은 성공과 꿈, 나아가 인생의 가치에 대해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얘기를 나눴다.

박진영은 처음 자신의 꿈이 "20억원만 벌자"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그 꿈을 25세의 젊은 나이에 일찍 이뤘다. 이후 그가 보여준 행보는 잘 알려진 그대로였다. 팝의 본고장 미국으로 진출하겠다며 단신으로 건너가 온갖 고생을 했고(그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미국에서 데뷔하지 못하고 좌절을 겪었다는 고백도 했다), 작곡에 힘써 300곡 이상을 세상에 내놓고 그 가운데 50곡의 1위 히트곡을 만들었다. 후배들을 양성해 JYP엔터테인먼트를 굴지의 연예 기획사로 성장시켰다.

박진영은 앞으로 되고 싶은 것에 대한 얘기를 진지하게 했다. 바로 "존경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는 "결과만 좋으면 'be successful(성공한)'한 사람이지만 그것보다는 'be respected(존경받는)'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물론 과정까지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력을 통해 정의롭게 이루지 않은 성공은 소용없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 즉 불법이나 탈법을 통해 성공한다고 해도, '성공한' 사람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존경받는' 사람은 되지 못한다는, 평범하지만 울림이 큰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 '더팩트' 제공


최근 연예계는 승리와 정준영 무리들이 일으킨 광풍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공연 무대를 통해, 방송을 통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들 인기 스타들이 실상은 개인 사생활 면이나 사업을 하면서 불법, 탈법, 권력과의 유착 등 온갖 부도덕한 일을 일삼은 의혹을 받으며 추악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박진영이 성공한 사람이니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승리도 클럽 버닝썬 스캔들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연예인으로서 사업가로서 성공한 인물로 꼽히고 있었다. 다만, 지금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승리는 박진영과 달리 성공으로 향하는 과정이 정의롭지 못했다는 큰 차이가 있다.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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