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8세 이강인(발렌시아)이 처음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국가대표 선배 형들은 처음 만나는 이강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손흥민(토트넘), 이승우(베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배들은 이른 나이에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을 하나같이 궁금해 했고, 도움을 주고싶어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A매치 2연전(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18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과 항공편 문제로 하루 늦게 귀국해 19일 합류한다.

이날 대표팀 소집에서 취재진이나 대표선수들 모두 가장 화제는 이강인이었다.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에서는 이강인 관련 질문이 가장 많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번 2연전에서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선배 형들도 처음 대표팀에서 함께 하게 된 이강인에 대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랐고,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캡틴' 손흥민은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이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동료들이 잘 도와줘야 한다"고 선배들의 도움을 강조하면서 "이들에게 너무 많은 관심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조절해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 스스로가 일찍부터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겪었던 힘든 과정을 알기에 해줄 수 있는 조언이었다. 

아울러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잘 준비해서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했다.

이강인 등의 합류로 대표팀 막내에서 벗어나게된 이승우는 "좋은 후배인 이강인이 대표팀에 온 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선배들과 함께 도움을 주겠다"고 선배 된 입장에서 의젓한 발언을 했다.

이재성은 "팬의 입장으로 기대를 많이 했다. (벤투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했는데, 어린 선수가 발탁돼 신기하다. 나는 그런 케이스가 아니었다"며 일찍 대표팀 발탁 기회를 얻은 이강인을 궁금해 하면서 "이강인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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