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정 맞는 동력기술 로드맵 절실"
내연기관 및 미래 동력원 기술 전망 공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9일 서울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2030 자동차 동력의 가는 길: 주요 기술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공학회 이종화 회장과 부회장인 민경덕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김민수 서울대 교수, 황성호 성균관대 교수,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이기형 한앙대 교수,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참여했다. 

   
▲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9일 서울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이들은 미래 동력원인 전기, 수소연료, 하이브리드뿐 만 아니라 가솔린 등 내연기관 동력 등 각 동력원의 미래 점유율 예측과 기술 전망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의견을 내놨다.  

먼저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의 배경 및 전망’ 발표에 나선 민경덕 교수는 "다양한 기술 시나리오와 정책이 제시되고 있으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불확실성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라며 "특정 기술에 대한 선택과 집중보다는 미래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균형 잡힌 정책과 다양한 R&D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소전기차 분야의 연구 책임자 김민수 교수는 '수소전기차와 함께 하는 깨끗한 미래'에 관한 주제 발표에서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내구성 전극·촉매·담지체 기술, 가변압 공기공급시스템 모듈화 기술, 고압 수소저장용기 생산 기술 등 원천 및 소재 기술 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미래 성장 동력 견인'에 관한 주제 발표에 나선 황성호 교수는 "세계 기후 변화 규제에 대응하고 자동차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전기자동차 관련 분야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모터 및 인버터, 배터리, 공조시스템 등 전기자동차의 핵심요소 기술의 내재화와 희토류 영구자석 및 배터리 대체소재 등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지속가능한 친환경 솔루션'에 대해 주제 발표한 박영일 교수는 "내연기관의 효율 향상과 배터리 기술 발전 및 가격 하락에 따라 상당기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기술적 발전을 예측해 보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15년 대비 2030년 23.3%에서 80.2%까지 연비 향상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를 위해 꾸준한 기술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새로운 도약'에 관한 주제 발표에 나선 이기형 교수는 "자동차 동력원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상품성, 비용, 연료 가격과 공급 인프라, 항속거리 등을 고려해볼 때 기존의 내연기관이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갖는 가운데 2030년에도 80%이상의 주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엄격한 CO2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의 내연기관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신연소 기술, 초희박 연소, 고압·다단 분사 기술, 배기열 회수 기술 등 신기술을 획기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전동화와 결합된 최적화된 엔진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구책임자 배충식 교수는 '자동차 동력의 발전 전망' 발표를 통해 "자동차 기술 시나리오는 지역과 시기, 상황에 따라 다양성 및 변동성을 가지는 만큼 국내 실정에 맞는 포괄적이고 일관된 자동차 기술 로드맵 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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