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적 의혹이 많은 김학의, 고(故) 장자연, 버닝썬 사건과 서울지방경찰청의 드루킹 부실수사 사건 모두 특검을 통해 그 진실과 수사외압 의혹 등을 규명할 것을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아무리 강력한 지시를 하더라도 조직 보호 본능이 강한 검찰·경찰이 스스로 자신들의 치부를 밝히는 것은 현실상 불가능하다. 그 결과를 국민이 온전히 신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해 특검 도입 찬성 여론이 무려 71.7%인 것으로 조사됐고, 버닝썬 사건 또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경찰청 고위간부가 깊숙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고의적 부실수사 내지는 권력 핵심인사를 비호하고, 진실을 은폐한 대표적인 사건은 바로 서울지방경찰청(당시 청장 이주민)의 드루킹 관련 사건”이라며 “고발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검찰은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특감반 진상조사단 및 김경수 드루킹 특위 연석회의’에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수사를 지시했던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과 드루킹 수사 지휘라인에 있던 이주민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고 장자연 씨 사건 등에 대해 “검경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가 곧 제1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적 의혹이 많은 김학의, 고(故) 장자연, 버닝썬 사건과 서울지방경찰청의 드루킹 부실수사 사건 모두 특검을 통해 그 진실과 수사외압 의혹 등을 규명할 것을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주광덕 의원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