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150만원대, 폴더블폰 200만원 넘어 큰 가격 부담이 걸림돌
부족한 콘텐츠, 초기 완성도 등 신중 접근 필요..."구입전 체험 필수"
[미디어펜=김영민 기자]#평소 IT기기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최모(39)씨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오면 사전예약을 통해 발빠르게 구입할 정도로 주변에서 얼리어답터로 통한다. 마음에 드는 혁신 기능을 갖추고 있는 IT기기라면 즉시 구입해 써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데 최씨는 이번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5G폰, 폴더블폰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과연 완성도는 높을지, 혁신 기능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기로 했다.

   
▲ SK텔레콤 모델들이 서울 을지로 본사 1층 ICT체험관 티움에서 5G 스마트폰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적인 5G 상용화와 함께 5G폰, 폴더블폰 출시 등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세대 바뀜을 통해 5G 스마트폰이 다음달 초 첫 선을 보이고, 올 상반기 중 폴더블폰까지 출시되면서 그야말로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제품이 출시되면 가정 먼저 구입해 사용해보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을 말하는 '얼리어답터'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하지만 5G폰과 폴더블폰이 부담되는 가격과 초기 완성도 문제로 얼리어답터들 조차도 구입을 망설이게 한다. 5G폰은 150만원대, 폴더블폰은 200만원이 훌쩍 넘는 수준이다.

최씨는 "기존에 있던 제품이 업그레이드나 버전업되는 개념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것이어서 5G폰이나 폴더블폰 구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가격적인 부담도 크기 때문에 먼저 체험해보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특히 5G 스마트폰의 경우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 위주로 출시될 것으로 보여 제품 구입은 물론 요금제까지 이중으로 부담이 된다. 또 5G는 초기 상용화 지역이 서울, 수도권 등으로 한정된데다 콘텐츠까지 부족하다.

하지만 5G에서는 초고화질의 동영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 마니아라면 이통사들의 콘텐츠·서비스를 따져보고 5G폰을 구입해 사용해볼만 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가 이뤄지더라도 커버리지가 제한적인데다 콘텐츠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도 "이통사별로 5G에 특화된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5G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은 되기 때문에 먼저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제공=삼성전자

폴더블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오는 5월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다.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까지 커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모바일의 새로운 카테고리의 탄생을 알리는 제품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험을 모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는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고, 최고 사양을 통해 여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멀티태스킹을 제공한다.

그동안 스마트폰 화면이 작아 답답했던 사용자라면 태블릿 수준의 대화면을 통해 동영상 감상, 멀티태스킹 등 사용성을 확장할 수 있다.

'혁신의 부재'라는 지적을 받으며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아직 대량 생산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22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의 올해 출하량은 1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또 디스플레이에서 접히는 부분에 대한 내구성, 배터리 사용시간, 두께 등 비싼 가격 이외에도 폴더블폰을 선뜻 구입하지 못하게 하는 단점들도 존재한다.

한 IT전문가는 "5G폰, 폴더블폰 등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제품 출시 초기에는 활용성이 떨어질 수 있고 가격 부담도 높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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