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성관계 몰카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이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가수 정준영(30)은 21일 오전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 관련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로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돼 있던 정준영은 예정된 시각보다 약 1시간 정도 이른 오전 9시 30분께 검은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저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준영은 직접 작성해온 사과문을 꺼내 읽었다. 그는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피해를 받은 여성들과 그동안 제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사과문을 모두 읽어내려간 정준영은 이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더팩트


정준영은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수 차례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정준영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 중이다. 

정준영의 구속 여부는 21일 늦은 오후 또는 내일(22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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