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한다.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유력 후보로 꼽히는 류현진이기에 사실상 마지막 리허설이라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금까지 4차례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의 5번째이자 마지막 시범경기 출격이다. 다저스는 오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22일 등판을 하고 나면 6일밖에 휴식일이 없어 개막전 선발 여부와 상관없이 마지막 시범경기 출전이 된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류현진은 앞선 4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이닝, 2이닝, 3이닝, 4이닝을 던지며 꾸준히 투구 이닝을 늘려온 가운데 15일 신시내티 레즈전만 2실점했을 뿐 처음 3경기에서는 모두 깔끔한 무실점 피칭이었다. 4경기서 10이닝 2실점해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선발 원투펀치로 손꼽힌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시즌 준비가 늦어지는 바람에 누군가 대신 개막전 선발로 나서야 한다. 현재 류현진과 리치 힐이 개막전 선발 후보로 2파전을 벌이는 상황. 리치 힐은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4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3.27(11이닝 6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 우세다. 

류현진은 이번 밀워키전에서 최소 5이닝, 투구수에 따라 6이닝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리치 힐은 류현진 다음으로 23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두 투수의 마지막 등판 결과에 따라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이 결정날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더 높이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낙점될 경우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을 책임지는 두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이전까지는 박찬호가 두 차례(2001년 다저스, 2002년 텍사스)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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