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이트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22일부터 7개 소주제로 나눠 시기별 주요작 133점 전시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첨벙! 고요한 정막을 뚫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방금 다이빙을 시도한 이는 누구일까.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과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한다.

   
▲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큰 첨벙’.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1937.07.09~)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더 큰 첨벙'과 같은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총 133점을 볼 수 있는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을 오는 22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11월 호크니의 1972년작 '예술가의 초상'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9031만여 달러(약 1019억 원)에 낙찰됐다. 값으로 예술의 가치를 매길 수 없지만, 그의 작품 값은 전 세계 아트 컬렉터들의 미적 욕망을 대변하는듯하다.

호크니는 30대 중반에 이미 미술계를 넘어서는 스타가 됐지만,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동성애, 인물, 풍경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방식의 주제로 한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왔다. 그의 이러한 다채로운 예술 여정으로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다.

   
▲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그랜드 캐니언, 1998.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그는 초상과 정물, 풍경을 넘나들고, 관습적인 일점소실 원근법을 거부했으며, 회화부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섭렵한 작업은 호크니를 '팝아트 거장'이란 수식어에 가둘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번 특별전은 호크니가 영국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미술계에 데뷔한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시간 순으로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또한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 '푸른 기타', '움직이는 초점', '추상', '호크니가 본  세상' 등 총 7개 소주제로 구성됐다.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8월 4일 까지 관람 가능하고,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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