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아쉬움 속에 끝냈다. 4회까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으나 5, 6회 흔들렸고 불펜 도움도 받지 못해 실점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으며 총 투구수는 71개.

이번 시범경기서 5경기 등판해 15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일정을 마친 류현진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류현진은 유력한 개막전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4회까지는 안타를 단 하나만 내주고 밀워키 타선을 압도한 류현진이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출발이 좋았다.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에서 3루수 옆으로 지나가는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줬다. 무사 2루에 몰렸지만 류현진은 타일러 살라디노를 중견수 뜬공, 코빈 번스를 1루수 앞 희생번트, 개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도 깔끔한 삼자범퇴.

다저스가 5회초 3점을 선취해 리드를 잡은 직후인 5회말 류현진이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선두 타자 페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다음 다저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앞선 2회말 그랜달의 첫 타석 때는 류현진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으나 두번째 타석에서는 홈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피홈런 이후 류현진은 세 타자를 내리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지만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첫 타자 개멀에게 빗맞은 내야땅볼을 유도했으나 타구가 워낙 느려 개멀이 살아나갔다. 이어 옐리치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류현진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 교체를 지시했고 류현진은 우완 불펜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다저스가 3-2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바에스가 위기를 막지 못하고 주자가 쌓이자 좌완 케일럽 퍼거슨까지 구원 투입됐다. 그러나 류현진이 남겨둔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하면서 류현진이 책임질 실점이 2점 늘어났다.

다저스는 6회말에만 불펜 난조로 대거 6실점하며 역전을 당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올해 시범경기 첫 안타도 때려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류현진은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코빈 번스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저스틴 터너의 좌중월 홈런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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