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LG는 KIA와의 난타전 끝에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NC는 2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4로 이겼다.

전날 한화에 져 3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NC는 이날 승리로 설욕전을 펼쳤다. 47승째(33패)를 수확한 NC는 2위 넥센 히어로즈(48승33패1무)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NC 승리에 앞장섰다. 찰리는 이날 호투로 시즌 8승째(5패)를 수확했다.

   
▲ LG 트윈스/사진=뉴시스 자료


타선에서는 2번타자 이종욱이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4번타자 에릭 테임즈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한화는 투수진이 줄줄이 실점하면서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49패째(29승1무)를 당한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5패째(4승)를 떠안았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 트윈스가 26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KIA 타이거즈를 11-8로 물리쳤다.

전날 KIA에 3-5로 진 LG는 이날 승리로 설욕전을 펼치면서 36승째(45패1무)를 올려 6위 KIA를 2경기차로 추격했다.

LG 타선은 KIA와의 화력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병규(등번호 7번)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번타자로 나선 정성훈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고, 손주인이 5타수 3안타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최경철은 4회초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째(4패)를 따냈다.

전날 승리하면서 5위로 올라섰던 KIA는 44패째(39승)를 기록, 하루만에 6위로 떨어졌다.

4회 급작스럽게 난조를 보인 데니스 홀튼은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8패째(5승).

삼성 라이온즈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5-12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롯데를 5-3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이틀 연속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1승째(27패2무)를 수확한 삼성은 다시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 타선은 이날 홈런을 4방이나 터뜨리며 힘을 과시했다.

채태인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6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아 삼성 승리에 앞장섰다. 이승엽과 박한이가 각각 5타수 3안타 3타점,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틀 연속 패배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롯데는 40패째(40승1무)를 기록, 5위 두산 베어스(38승42패)에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3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김성배(⅓이닝 3실점)과 김사율(1⅓이닝 2실점) 등 계투진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NC-한화]

1회초 1사 1,2루에서 테임즈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은 NC는 2회 손시헌,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권희동의 2루 도루 때 3루에 있던 손시헌이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2회말 선발 찰리가 피에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한화에 1점을 내준 NC는 3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린 이종욱이 폭투와 테임즈의 진루타로 3루를 밟은 후 상대 선발 이태양의 보크로 홈인, 3-1로 앞서며 한숨을 돌렸다.

NC는 찰리의 호투로 리드를 지키다가 5회 1사 2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올렸다.

NC는 7회 이종욱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테임즈가 우월 투런포(시즌 22호)를 작렬해 6-1로 달아났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올려 1점을 더 올렸다.

8회 지석훈의 볼넷과 이종욱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NC는 오정복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9회 상대가 저지른 두 차례의 실책과 정근우, 이학주의 적시타로 4-8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KIA]

초반에는 KIA의 분위기였다. 1회말 2사 1루에서 나지완이 중월 투런포(시즌 14호)를 작렬해 선취점을 뽑은 KIA는 2회 2사 후 차일목과 김민우, 김주찬이 잇따라 안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LG는 4회에만 9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4회초 이진영의 안타와 이병규(등번호 7번)의 볼넷, 손주인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LG는 최경철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생애 첫 만루포(시즌 3호)를 작렬해 순식간에 역전했다.

후속타자 오지환의 볼넷과 정성훈의 2루타를 엮어 1점을 더한 LG는 박용택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3루에서 브래드 스나이더가 마수걸이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려 8-4로 달아났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이병규의 중월 솔로 홈런(시즌 7호)로 1점을 더 올렸다.

KIA의 추격도 거셌다.

6회 신종길의 솔로포(시즌 7호)로 1점을 따라붙은 KIA는 7회 1사 1,3루에서 터진 신종길의 우전 적시타와 후속타자 이종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KIA는 8회 1사 후 안치홍, 나지완이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올려 8-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이병규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솔로포(시즌 8호)로 1점을 더해 한숨을 돌렸다.

LG는 팀이 10-8로 쫓긴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봉중근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봉중근은 시즌 17세이브째(1승3패)를 챙겼다.

[삼성-롯데]

1회초 삼성은 2사 1,2루에서 이승엽, 박한이의 연이은 2루타로 3점을 올렸으나 2회말 장원삼이 무너지면서 롯데에 역전당했다.

2회 최준석의 중월 솔로포(시즌 15호)로 1점을 만회한 롯데는 황재균의 안타와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타로 1점을 더했고, 이후 무사 1,3루에서 용덕한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신본기, 정훈의 연속 안타로 리드를 가져간 롯데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전준우가 좌월 3점포(시즌 9호)를 작렬해 7-3으로 앞섰다.

삼성은 따라잡힌 직후 힘을 냈다. 4회 박해민의 안타와 채태인의 2루타, 박석민의 땅볼과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를 엮어 2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이후 2사 1,3루에서 이지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7-7의 균형을 깬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우월 솔로 아치(시즌 10호)를 그려내 8-7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7회 선두타자 채태인의 중월 솔로포(시즌 8호)를 작렬해 응수한 삼성은 상대의 실책과 박한이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우동균의 적시타와 이지영의 희생번트 때 나온 상대의 야수선택으로 2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삼성은 이후 2사 1,2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20호)를 때려내 13-8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8회 채태인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솔로포(시즌 9호)와 이승엽의 우중월 솔로 아치(시즌 20호)로 2점을 더 올려 승기를 잡았다.

8회 심창민, 차우찬이 흔들려 롯데에 3점을 내준 삼성은 9회 차우찬이 박종윤과 김사훈에게 2루타와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주자 임창용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팀이 15-12로 쫓긴 9회 무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박기혁을 병살타로 잡은 후 정훈을 땅볼로 처리,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9세이브째(4승2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