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가안보에 대한 책무 저버린 행위”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22일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문제 삼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정 장관은 ‘서해수호의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해상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이란 표현으로 비판을 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며 “정 장관은 서해수호의날 관련 질문에 ‘서해상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답했는데, 북한에 도발에 의한 천안함 폭침, 연평해전 등에 대해서 북한의 도발은 온데간데없고 쌍방과실에 의한 충돌이라는 단어를 썼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는 국방부 장관이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책무인 국가안보에 대한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불미스러운 충돌이라는 발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더 이상 직을 수행하기 부적절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해임건의안을 당에서 제출하겠다”고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국당 추천 자문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열리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 상식에 맞지 않는 위원장을 추천했다”며 “상식적으로 사건 관련자(5·18 유공자)를 위원장에 추천하는 것은 맞지 않다. 민주당이 해결할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