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2일 정기 주총 개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 선임 등 의결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앞서 국민연금이 일부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지분 경쟁에 밀려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오전 9시 인천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해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증권선물거래위원회 감리결과 및 제재 취지 등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에 반대하기로 의결했다.

증선위는 지난해 11월 관계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대상으로 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를 감리해 '고의에 의한 회계처리 위반'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김동중 센터장은 이날 주총에서 재선임돼 3년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정석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권순조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은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사외이사 재선임을 반대했으나, 해당 안건 역시 원안대로 의결됐다.

또 허근녕 법무법인 평안 대표 변호사가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허 대표 변호사는 앞으로 정석우·권순조 사외이사와 함께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사위원을 맡는다.

한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와의 지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국민연금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었다. 

국민연금은 현재 삼성바이오의 지분을 3% 가량 가지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은 43.44%, 삼성전자가 31.49%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계열사와 특수 관계인 영향력이 월등히 높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291명의 주주가 직접 참석했다. 일부 주주들은 “고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외 이슈에도 불구하고 의장과 경영진이 합심해 발전시키길 바란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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