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미숙이 故 장자연 사건 연루설에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배우 이미숙은 22일 오후 소속사 Sidus HQ를 통해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장자연 씨 관련 보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신인 배우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돼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가십성 이슈로만 비칠까 조심스러웠다"며 그간 장자연 사건에 침묵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장자연 배우의 죽음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미숙의 입장이다. 그는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오해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디스패치는 2009년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참고인 조사에 응했던 이미숙의 조사 진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매체는 장자연과 이미숙의 관계를 조명하며 이미숙이 장자연의 문건을 몰랐다고 한 진술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미숙이 자신의 약점을 잡고 협박할 수 있는 김종승 대표를 대비하고자 장자연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미숙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


   
▲ 사진=더팩트


한편 장자연 사건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장자연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촉발됐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하고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장자연 사건에 대해 재수가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요구로 수사 기간이 2개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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