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홈런은 못 쳤지만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타율을 2할대로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첫 단타도 때렸고, 유격수로 출전해 멀티포지션 수비 능력도 선보였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샬롯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끝내기 만루홈런 포함 2안타를 쳤던 강정호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뽐내며 1할대였던 타율을 2할3푼1리(39타수 9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날 강정호는 2루타와 단타를 하나씩 때렸는데 지금까지 시범경기에서 친 9안타 중 홈런이 6개, 2루타가 2개고 단타는 처음 때렸다. 장타력은 이미 검증받았고,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타격 컨택 능력도 점점 가다듬어지고 있는 추세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강정호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첫 단타라는 의미가 있었다.

피츠버그가 0-1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을 맞아 이번에는 홈런성 2루타를 작렬시켰다. 탬파베이 두번째 투수 케이시 새들러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고도 4구째를 공략,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전날 마지막 타석 만루홈런부터 시작해 3연타석 안타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강정호는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초 대타 케빈 뉴먼과 교체됐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예고됐던 대로 유격수 수비를 맡았다. 개막전 주전 3루수로 일찌감치 낙점됐지만 허들 감독은 시즌 들어 강정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유격수 소화 능력도 점검했다.

이날 경기는 탬파베이의 3-2 승리로 끝났고, 탬파베이 최지만은 출전하지 않아 강정호와 한국인 타자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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