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지현우가 섬세한 멜로 연기로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 시대의 힐링 남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유범상)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두 번째 사랑을 통해 진짜 사랑의 의미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여기에는 지현우가 분한 남자 주인공 서정원의 매력이 주효했다.

정원은 능력 있는 천재 성형외과 의사이자 사랑에 한없이 헌신적이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무결점 남자다.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채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내 우하경을 5년 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펼치는 인물.


   
▲ 사진=MBC '슬플 때 사랑한다' 스틸컷


아내와 사별한 뒤에도 그녀를 잊지 못한 정원은 남편의 폭력을 피해 얼굴을 바꿔달라는 윤마리(박한별)를 한순간의 판단 미스로 아내와 같은 얼굴로 성형 수술하게 된다. 지현우는 우하경의 얼굴을 한 마리를 보며 죄책감과 애틋함을 함께 보이는 서정원의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후에도 서정원은 혹시나 윤마리가 부담스러워할까 친구인 주해라(왕빛나)를 통해 대신 집을 구하고, 경찰서를 나와 불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마리에게 위로의 말 대신 따뜻한 국밥을 건넨다. 윤마리의 옥탑방 앞에 구두를 놓아 위험을 대비하게 하는가 하면, 누구보다 먼저 마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여자 주인공을 한없이 지원하는 따뜻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현우는 "서정원은 매우 클래식한 캐릭터로 따뜻하고, 섬세하지만 강한 면도 있는 인물이다. 이 남자의 다양한 매력을 오롯이 시청자에게 전하기 위해 표정 하나 눈빛 하나에도 많은 고민을 하면서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정원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질 예정이니 이 남자의 변신에 많은 응원과 기대 바란다"고 시청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추격의 끈을 좁혀오는 남자 강인욱(류수영)과 추격을 피해 윤마리를 보호하려는 남자 서정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슬플 때 사랑한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연속 4회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