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송지효와 모델 장윤주가 각각 친일경찰의 거점을 공격하고 요인 암살을 주도했던 항일무장투쟁가 김상옥 의사와 일제의 잔혹함을 세계에 폭로한 푸른 눈의 항일독립운동가 스코필드(Frank William Schofield)의 기록자로 각각 나선다.

MBC 특별기획 '1919-2019, 기억록'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해방,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100인의 인물을 조명하는 3분 캠페인 다큐 프로그램. 이 시대 대표 셀럽 100인이 기록자로 출연해 매주 새로운 인물을 소개한다.

일제의 탄압이 장기화되던 암울한 시대, 항일무장단체 의열단원이었던 김상옥 의사는 일제에 맞서 무장투쟁을 벌이다 시가전 끝에 순국했다. 순국 당시 그의 몸에는 열한 발의 총알이 박혀 있었다. '기억록'은 1000여 명의 일제 경찰과 시가전을 벌이며 투쟁하다 장엄하게 순국했던 당시를 고증하여 재현해 냈다. 송지효는 김상옥 의사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며 "어떤 단어로도 표현되지 않는 마음이다.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 사진=MBC 특별기획 '1919-2019, 기억록' 제공


캐나다인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선교사로 한국인의 삶을 시작했다. 석호필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평생을 대한민국과 함께한 그는 3·1 운동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역사를 기록했다. 지금 남아있는 3.1 운동 초기의 사진은 모두 스코필드가 찍은 것이다. 또한 제암리 등 학살현장을 기록하여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폭로하는 등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애썼다. 

평생을 한국인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그는 서울에서 81세의 나이로 서거했고, 국립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모델 장윤주는 "스코필드 박사를 기록하게 돼 영광이다. 진심을 다해서 참여했다"는 소회를 밝힌 뒤 "사진은 찰나의 모습을 담아 영혼을 기록하는 힘이 있다"며 스코필드 박사가 촬영한 사진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2019년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수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시작된 '1919-2019 기억록'은 매주 화, 수, 목요일 밤 9시 55분과 토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며 이외 시간에도 수시 편성된다. 송지효와 장윤주의 기억록은 오늘(25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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