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3㎞·90개 구간에 '한류길' 등 5가지 주제길…문체부, 내년 하반기 개통
   
▲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부산 오륙도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남파랑길'이 남해안의 도보여행 명소로 가꿔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전국의 둘레를 잇는 걷기 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노선에 해당하는 남파랑길에 대한 사업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남파랑길은 길이 1463㎞에 이르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로, 지난 2016년에 개통한 '해파랑길'에 이은 두 번째 코리아둘레길 노선이다.

한려해상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등 남해안의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길과 숲길, 마을길, 도심길 등이 어우러져 걷기 여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90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남파랑길 명칭은 지난해 8월 대국민 공모를 거쳐 정한 것으로, 남해의 지역성 '남쪽'과 쪽빛 바다의 중의성을 담았다.

세부 구간 90개는 여행자의 하루 이동 거리와 이용 편의를 고려해 정해졌고, 구간별 시작점과 끝점은 대중교통 접근성과 항구·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거점과의 연계성, 여행객의 지역 내 체류 유도 등을 고려했다.

문체부는 구간별 특징에 따라 5가지 주제길을 정했다.

영화와 한류의 도시, 대도시와 자연의 반전 매력을 보유한 '한류길'(부산∼경남 창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안 경관이 아름다운 '한려길'(고성, 통영, 거제, 사천, 남해), 섬진강의 꽃 경관을 볼 수 있는 '섬진강 꽃길'(하동∼광양)이 있다.

또 다도해의 생태환경을 부각시킨 '남도 낭만길'(전남 여수, 순천, 보성, 고흥), 남도 유배문화와 다양한 순례 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남도순례길'(장흥, 강진, 완도, 해남)도 있다.

문체부는 남파랑길 구간 중 인문·지리·문학·역사·종교 등 주제별로 걷기 여행길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도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장거리 걷기여행 수요에 부응하고 순례, 답사, 휴양, 체험 등 다양한 유형의 걷기여행 수요 창출도 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파랑길의 특색을 살려 '나만의 인생사진 명소 걷기', '길 위에서 만나는 내 인생의 인물', '남도 식도락 여행' 등 차별화한 관광 콘텐츠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남파랑길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주제별 걷기여행 등을 시범 운영한 후, 2020년 하반기에 이를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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