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장성호 해설위원이 이용규(한화 이글스)를 부추겨 트레이드를 요청하도록 했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가짜뉴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장성호 KBSN 해설위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용규 건과 관련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장 위원은 "그냥 가만히 있으려 했는데. 가도가도 너무 간다는 생각에 한마디만 드리겠다"며 "이용규가 제 이야기를 듣고 움직이고 제가 부추긴다는… 제가 어이가 없어서 참, 쓴웃음만 나오네요"라고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성호 위원은 "선배로서 이용규의 처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줬고 트레이드 이야기를 저에게 했을 때 당연히 만류를 권했다"며 이용규의 얘기를 들어준 적은 있지만 자신은 트레이드 요청을 오히려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위원은 "이용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는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도 "하지만, 이 상황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한 구단도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화 구단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 사진='더팩트', 한화 이글스 제공


끝으로 그는 "가짜뉴스나 찌라시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기도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없는 이야기, 말도 안되는 이야기 만들어 내지 마시길 바란다"고 루머를 지어낸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했다.

한편, 이용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용덕 감독, 한화 구단 관계자와 잇따라 면담을 갖고 트레이드를 자청하면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1월말 이용규와 FA 계약을 맺은 한화는 이용규가 팀의 기강을 해쳤다는 판단 하에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상태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KIA 타이거즈에서 이용규와 팀 동료로 함께 뛴 적이 있다.


[장성호 해설위원 페이스북 글 전문]

그냥 가만히 있으려 했는데......가도가도 너무 간다는 생각에 한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이용규가 제이야기를 듣고 움직이고 제가 부추긴다는.......제가 어이가 없어서 참.....쓴웃음만 나오네요.

여러분은 본인의 인생이 걸린문제를 누구와 상의를 했는데 그사람이 이렇게 해라 라고 했다고 그대로 이행하는게 이게 말이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선배로서 이용규의 처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줬고 트레이드 이야기를 저에게 했을때 당연히 만류를 권했고, 이용규선수가 15일 감독과의 면담없이 구단과의 면담끝에 기사를 발표한 것입니다. 트레이드 기사가 나갈때는 저하고 아무런 통화나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구단과의 면담끝에 트레이드요구 발표를 했다면, 기사가 나오기 전 구단이 중재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고 이용규 선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시간이 분명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용규 선수가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는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한 구단도 문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짜뉴스나 찌라시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기도 합니다.

없는 이야기 말도 안되는 이야기 만들어 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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