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실수 인정하나 '특혜'는 없어" 버티기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세계해사대학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야당의 '무딘 창'을 '모르쇠'로 버티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이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 후보자는 '특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퇴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는 모른다고 했고, 한국선급은 특혜는 없었고 버텼다.

국회 농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한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와 야당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하루 종일 공방을 벌였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과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맹공을 퍼부었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만 34살 미만만 채용키로 돼 있는데, 36살이 합격했다"며 "당시 인사팀장 혼자 면접을 봤다"고 비판했다.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은 "공인 영어성적표는 유효기간이 지난 것을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자기소개서 후보자 아들은 만점을 받았다. 다른 후보자와 뭐가 달랐나"며 추궁했고,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은 "과거 같으면 후보자 아들은 7위로 탈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후보자 아들은 영어성적에서 1점을 받았는데, 0점이었더라도 '커트라인'을 넘었다"며 "후보자 아들과 영어성적표 미제출자 등 3명이 0점을 받을만한데, 이 3명을 다 봐줄려 했겠나"라며 두둔했다. 

이에 대해 한국선급은 '행정적 실수'는 있었다며 제도적 문제점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시 채용은 2015년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류와 면접만 있던 채용과정의 문제점을 지적받고 필기시험을 추가했고, 바뀐 규정을 다 반영했으며 채용과정에서 공고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채용과정에서 외부의 부탁은 없었고, 회사 간부의 지시로 혼자 면접을 봤던 당시 인사팀장이 특혜를 줬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런 양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한국당 등 야당들은 문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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