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힐스테이트 명륜 2차'·울산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각 지역 교통 요지 입지…다만 기존 미분양 물량 적체 등 부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경남 지역에서 건설사들이 봄 맞이 분양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한 만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방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만큼 분양 성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9일 부산, 울산, 김해 등지에서 건설사들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봄 분양에 나선다. 

   
▲ 힐스테이트 명륜 2차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명륜 2차’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6년 ‘힐스테이트 명륜’ 공급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다. 

동래구 명륜동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2층 8개동으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84~137㎡ 총 874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과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역세권 아파트인 데다 앞서 공급한 단지 ‘힐스테이트 명륜’(493가구) 보다 가구수도 2배 가까이 많다.

힐스테이트 명륜 2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앞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명륜(1차)의 성공에 있다. 힐스테이트 명륜은 지난 2016년 5월 분양 당시 35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 8444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164.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입주 시작이후에는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형성한 채 거래가 성사됐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분양가 4억9200만원이었던 힐스테이트 명륜 전용 101㎡는 지난 1월 6억1410만원에 손바뀜됐다. 84㎡ 역시 분양가(4억2400만원) 대비 1억원 높은 5억252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 조감도 /자료=시티건설


울산에서는 같은날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가 견본주택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시티건설이 시행하고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 5층~지상 38층, 2개 동으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256가구와 전용면적 32~78㎡ 오피스텔 99실로 조성된다.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1128-1(구 올림피아호텔 부지) 일원에 들어서는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입지적 강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단지는 울산 교통의 요충지이자 남구 문수로 교통의 중심축인 공업탑 로터리와 직선거리 100m도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 로터리를 통해 시·내외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롯데마트 울산점이 자리하며, 단지 바로 앞으로 뻗어 있는 삼산로를 이용해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CGV, 울산시외버스터미널 등이 밀집된 삼산동 일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 투시도 /자료=한라


김해에서는 29일 한라가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 견본주택을 열고 일반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경남 김해시 삼계동 519-3번지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9층 21개동으로 이뤄졌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전용 64~84㎡ 총 1936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38가구다. 

단지는 부산경전철 가야대역과 약 500m 떨어진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김해와 부산의 중심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부산경전철을 이용하면 김해시청과 김해국제공항까지 환승없이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3개 단지 모두 역세권 등 각 지역의 교통 요지에 자리잡는다는 장점은 지녔지만, 해당 지역의 부동산 상황이 좋지 않다. 실제 부산과 울산, 경남 이른바 부·울·경 지역은 공급 과잉 공포가 확산되며 주택 매매값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방 미분양 물량 전체에서 이들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나 되는 등 미분양 우려도 털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의 1월 전국 미분양 물량 통계에 따르면 △부산 5224가구 △울산 1006가구 △경남 1만4060가구 등 부울경 지역 미분양 가구수는 2만290가구로 적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남과 울산, 부산 등 동남권 벨트는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데 반해 지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주택 매매 수요가 줄고 있다”면서 “기존 미분양 물량도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급이 추가로 는다면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역에서도 단지별 입지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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