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구단 직원이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을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NC 구단 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검찰에 형사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NC 구단은 27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설 스포츠 베팅으로 국민체육진흥법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을 위한반 직원을 징계 해고했고 창원지방검찰청에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징계 해고일은 수사 당국의 1차 수사가 마무리되는 날로 결정됐다. 

NC 구단 직원이 불법 스포츠 토토를 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하루 전인 26일 매체 보도를 통해서였다. NC는 해당 직원을 면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그 직원은 지난해 400~500만 원 정도를 사설 스포츠토토에 베팅했다는 진술을 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구단의 감독, 코치, 선수 등 선수단은 물론이고 임직원 역시 발행 종목의 스포츠토토 베팅 자체를 금하고 있다. 더군다나 공식 발행되는 스포츠토토가 아닌 사설 사이트에서의 베팅은 불법이다.

해당 직원은 "주식 투자로 빚을 졌고, 이에 대부업체로부터 고리의 대출을 받아 이를 막느라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C 구단은 전날 오후 곧바로 해당 직원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했고 컴퓨터를 비롯한 물품 일체를 압수했으며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NC는 수사 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현재 보관 중인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와 자료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NC는 "야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사과의 입장을 내놓았다. KBO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별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 NC의 새 홈구장 창원NC파크 전경. /사진=NC 다이노스


NC는 올해 최신 설비를 갖춘 신축구장 창원NC파크에서 의욕적으로 시즌 출발을 했다. 그런데 시즌 개막하자마자 구단 직원의 불미스러운 불법 행위로 지탄을 받는 처지에 놓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