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사청문회 자녀 황제유학, 취업특혜, 부동산 투기 등 도덕성 검증
의혹 풀고 4차 산업혁명 및 5G 시대 첫 과기정통부 장관 수장 될지 주목
[미디어펜=김영민 기자]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를 이끌어갈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인 조동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7일 열렸다.

   
▲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가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

이날 인사청문회는 KT 화재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놓고 여당 의원들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40분 정도 지연됐다.

조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자녀 황제유학 및 취업특혜, 부동산 투기, 증여세 탈루, 위장 전입 등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오며 도덕성 검증이 집중 이뤄졌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400여일을 출장을 갔는데 연구 프로젝트와 연관이 없는 곳이고 장남, 차남이 유학한 곳으로 많이 갔고 출장 중 자녀 졸업식에도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며 "출장에서 상습적으로 비즈니스석을 타고 다녔고 출장비도 이중 수령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들은 연간 1건도 수주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평균 8개씩 했고, 그동안 1000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수령하면서 연구과 관련 없는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녔다"며 "대한민국 과학자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도 "다른 교수는 하나도 못하고 조 후보가 연간 8개씩 연구용역을 하고 있는데 천재인지 황소개구리인지 모르겠다"고 질의했다.

이에 조 후보는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한 것은 연구팀이 3개이고 여러 분야 교수들, 연구원들과 같이하기 때문이며, 주로 이코노미석을 많이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출장 중 자녀 졸업식 참석에 대해서는 "근처에서 졸업식이 있어 참석한 적이 있으며 송고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의 자격 문제를 들며 "엄청난 하자를 갖고 장관을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며 이 정권의 도덕 불감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통신부 장관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희생시키는게 아니냐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 후보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문을 열지 못하다 박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 후보 자녀의 호화 유학생활 의혹도 집중 거론됐다.

박성중 의원은 조 후보가 자녀 황제유학, 인턴특혜, 병역특례,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년 유학에 매년 1억씩 총 7억을 보냈는데 후보 연봉이 세후 1억 전후인데 이해가 안 간다"며 "겸소하게 생활해도 모자를 판에 자녀의 호화 유학생활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송희경 의원도 "유학 생활을 하면서 초호화 주택에 포르쉐 등 고급 승용차까지 타고 나녔는데 송금 내역과 수입 근거 등을 자료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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