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지멘스코리아·한화로보틱스·포스코ICT 등 참가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장, 2022년 2062억달러로 급증 예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28일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9'이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모하고 있는 제조업과 그 미래를 내다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조업의 디지털전환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490개사가 1750개 부스를 마련하고 바이어 및 관람객들에게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었으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존에서는 미래꿈나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만한 이벤트들도 눈에 띄었다. 로봇으로 탁구공을 옮기는 곳과 관람객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커피홀더에 그리는 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2분 가량 얼굴이 그려지는 동안 흘러나오는 싸이의 '챔피언' 등 흥겨운 음악에 리듬을 타는 관람객들도 포착됐다.

   
▲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9' 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로보틱스 부스에 전시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현대중공업지주의 경우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 등이 참가해 다양한 로봇제품을 시연했다. 특히 최초로 공개한 스마트팩토리 종합플랫폼 '하이팩토리(H!-FACTORY)'를 중점적으로 소개했으며, VR과 스크린을 통해 △공장·용접·안전 디지털 트윈 에너지관리 솔루션 △비전 솔루션 등을도 설명했다.

현대로봇자동화설비에 특화돼 공장 설비의 최적 운영을 지원하는 스마트 사물인터넷(IoT)플랫폼인 하이팩토리는 개방형 및 모듈화 설계로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 브랜드 '한화로보틱스'는 모바일 협동로봇 존, 인공지능(AI) 존, 어플리케이션 존, 에코 존 등 4개 공간으로 구성한 전시장에 HCR-3(소형)·HCR-5(중형)·HCR-12(대형)를 비롯해 이미 양산 중인 협동로봇과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협동로봇 등을 전시했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HCR의 강점으로 투자비 및 운영비 절감과 쉬운 조작을 꼽았으며, 직관적인 UI를 구축한 덕분에 초보자도 로봇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기간 교육 및 아웃소싱이 필요한 기존 산업용 로봇 대비 조작이 쉽다는 것이다.

   
▲ 지멘스의 '산업용 위치추적시스템'/사진=미디어펜


지멘스 부스에서는 아기자기하게 표시된 생산라인과 장비를 화면에 담은 산업용 위치추적시스템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위치 및 이동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장비가 위험지역에 진입하기 전에 차단하거나 특정 라인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시스템에 반영, 향후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지멘스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디지털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이를 통해 시장진입 속도, 생산 유연성, 에너지 효율성, 품질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가상의 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포스코ICT 부스에서는 압력·온도·주변 설비 연동 등 로봇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관리하는 통합관리플랫폼(IRaas)과 설비 단위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게하는 포스마스터를 볼 수 있었다.

부스 전면에는 스마트헬멧을 배치, 최근 제철소를 비롯한 산업현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안전문제 해소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 포항·광양제철소에서 각각 50개씩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이 헬멧은 제품 중간부분에 위치한 밴드를 통해 작업자와 상황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안전한 작업 진행을 도우며, 일산화탄소(CO) 누출 및 산소 부족 등을 경고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 공청회 등 37개에 달하는 세미나·컨퍼런스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현황 및 향후 전망을 들을 수 있으며, 배경한 고려대 교수와 정재윤 경희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저서 '스마트공장 경영과 기술' 북콘서트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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