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ICT 회사들과 협력해 종합 스마트팩토리 업체로 도약"
포스코ICT "공정 전 과정 빅데이터로 분석, AI로 최적의 제어조건 맞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지멘스, 한화, 현대로보틱스, 포스코ICT 등은 2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팩토리 엑스포에서 공정 자동화용 로봇을 28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각 회사는 로봇 외에도 공정 자동화를 돕는 솔루션과 다양한 제어 계측 시스템을 전시했다.

   
▲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는 지멘스 관계자/사진=미디어펜

지멘스는 공정 자동화용 FMR(flexible modular redundancy)을 선보였다. FMR은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곳에 여러 내결함성 수준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성 엔지니어는 자동화 작업 및 안전 요구 사항에 따라 각 아키텍처 수준 컨트롤러와 필드버스 및 I/O에 대해 개별적으로 이중화수준을 정의하고 현장 계측과 일치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의 시스템 진단을 할 수 있고, 구성 요소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시간 제한 없는 성능 저하 모드로 돌입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멘스 관계자는 "시간 스탬핑으로 여러가지 안전 관련 경보와 메시지를 자동 통합하는 기능도 있다"면서 "비용 최적화된 안전 시스템을 통한 유연성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 생산 공정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기술 도구를 사용해 작업자와 플랜트, 환경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라며 SIS(Safety Integrated System)을 소개했다. 

SIS는 △안전 컨트롤러 △안전 버스 시스템 △I/O △계기(압력, 온도 및 레벨 측정용 계기, 밸브 포지셔너) 등으로 구성된다. SIS를 통해 공정 및 생산 산업용의 포괄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안전 계장화 시스템의 수명 주기 단계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화정밀기계는 협동로봇 HCR 시리즈를 내놨다. HCR은 조작이 쉽고 생산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해 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공정을 자동화 해 작업자에게 편리한 작업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한화정밀기계가 선보인 협동로봇 'HCR'/사진=미디어펜

특히 △충돌 감지 및 협착방지(충격완화) 모드 △조인트별 속도/회전반경 범위 제한 및 안전 경계, TCP 속도 제한 설정 △제어 시스템 이중화 설계로 높은 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이 운영 안정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복잡한 사용법 때문에 전문가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HCR의 경우 직관적인 UI로 초보자 역시 로봇을 쉽게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콘 기반의 GUI로 로봇을 쉽게 프로그래밍하고 다임라인 기반의 프로그래밍으로 작업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HCR-3은 작고 가벼운 모델이기 때문에 작업자의 손이 닿지 않는 좁은 공간에 최적화 돼있고, 마지막 축은 회전 범위의 제한이 없어 스크류 체결 및 조립 공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HCR-4에 대해서는 "사람의 팔 길이와 유사한 915mm 작업 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작업자의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HCR-12는 1300mm의 작업 반경이 원거리에 있는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었다 내렸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 등을 동원해 다양한 로봇제품을 시연했다. 회사는 최초로 공개한 스마트팩토리 종합플랫폼 '하이팩토리(H!-FACTORY)'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공장 설비의 최적 운영을 지원하는 스마트 IoT플랫폼인 현대로봇자동화설비에 특화돼 개방형 및 모듈화 설계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어 VR(가상현실)과 스크린을 통해 △공장·용접·안전 디지털 트윈 에너지관리 솔루션 △비전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 현대중공업그룹이 선보인 하이팩토리 모형/사진=미디어펜

한편 현대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달 초 포스코ICT와 스마트팩토리 공동 사업 추진 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사업대표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첨단 로봇·빅데이터·IoT·AI 분석 등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뿐 아니라 KT, 네이버랩스 등 다양한 ICT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종합 스마트팩토리 업체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ICT는 프로세스형 제조 및 중후장대 산업용 포스프레임을 선보였다. 포스프레임이란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모델링과 어플리케이션 구현 환경을 제공해주는 플랫폼이다. 포스프레임은 △데이터 수집 △정렬 △ 저장 △분석 △어플리케이션 구현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 ICT 관계자는 "포스프레임은 생산 현장 및 공정의 전 과정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로 연결해 모든 상황이 종합적으로 보이도록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AI로 최적의 제어조건을 맞추는 자동공장(autonomous factory)"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ICT가 선보인 IRaaS/사진=미디어펜

회사 관계자는 IRaaS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IRaaS는 'industrial robot as a service'의 약어로, 클라우드 환경의 산업용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3D 시뮬레이션 기반 컨설팅부터 구축 엔지니어링 및 운영·유지 및 보수까지 산업용 로봇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