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라텍스 15만톤 증설…생산·판매 현지화 검토
환경안전·품질·구매 업무 담당자로 별도 조직 구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석유화학그룹이 높아지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로 전사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인 합성고무 분야에서 올 상반기 내 NB라텍스 15만톤 증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연산 55만톤 체제의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기반으로 기존 라텍스 제품 품질 및 원가 개선과 물성 안정성·인장강도 등을 향상시켜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연구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생산·판매부문 현지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고형 합성고무부문에서는 전방산업인 타이어와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따른 수요확대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기능성 LBR 제품 다변화 및 저연비·고효율 타이어용 SSBR 등으로 기술격차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 금호피앤비화학 공장 야경/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은 도로 포장용 아스팔트 개질재 및 방수 시트 등으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BS의 경우 지난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만큼 향후 도로 정비 등 세계 각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수요 증대가 기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부문에서는 우수한 내충격성과 가공성을 가진 HIPS 제품의 생산성을 높여 가전제품 및 식·음료 패키징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고 기능성 합성수지 ABS와 EPS 등의 내열 및 난연 성능 개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첨단 영역인 탄소나노튜브(CNT)부문은 소재 시장 점유율 확대 및 타이어용 합성고무·라텍스·ABS 등 그룹의 주력 제품과의 연계를 다양화, CNT 제품 활용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복합소재의 상업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 등 계열사들도 외부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제품 경쟁력 확대를 통한 입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그룹 CI/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에서 기존에 지정·고시되던 화학물질 범위가 전체 화학물질로 확대됨에 따라 환경안전·품질·구매 업무 담당자로 별도의 조직을 구성, 세부 사항을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통합법)'에 따라 사업 인허가 준비 및 관리계획서 운용 등이 요구되는 만큼 제반 사항에 대한 컨설팅과 사업장 간 정보교류 활성화를 통해 최신 정책과 규정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여수고무공장은 올해 축열식 연소산화장치(RTO) 증설을 통해 배출가스 산화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울산고무공장은 장갑용 라텍스의 제조 과정에서 제품 간 융합을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를 최소화면서도 제품 물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공정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에폭시 페인트용 정밀화학 제품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효과적인 저감 기술과 합성고무 물성을 개선을 위해 투입되는 촉진제의 제조공정 개선 기술을 개발, 친환경 특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 기조가 심화되고 있으며, 수출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에 최적의 전략을 구상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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