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윤성빈(롯데 자이언츠)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초고속 강판했다. 양상문 감독이 구상한 '1+1 선발' 카드가 처음부터 어긋난 모양새가 됐다.

윤성빈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도 못 마치고 송승준과 교체돼 물러났다.

제구 난조가 이른 강판의 원인이었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5구만에 볼넷 출루시킨 윤성빈은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박한이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폭투까지 범해 무사 1, 3루로 몰렸다. 다음 타자 구자욱은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인해 선취점을 내줬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다음 타자 러프를 상대로도 제구가 안돼 볼넷을 내주자 양상문 감독은 즉각 윤성빈을 강판시키고 송승준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송승준은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강민호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좌월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1회초에만 두 투수가 이어던지며 4실점한 롯데다.

롯데는 이번 시즌을 맞으며 노경은과 FA 계약 실패로 선발진이 약해졌다. 양상문 감독은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시환을 선발로 전향시키고, 5선발의 경우 윤성빈 송승준 등을 활용해 '1+1 선발'로 로테이션을 가져가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윤성빈이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물러나고, 송승준마저 등판하자마자 홈런포를 허용하면서 처음부터 0-4로 끌려가는 험난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송승준의 도움도 받지 못한 윤성빈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⅓이닝 3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안타 하나 내주지 않고 볼넷 3개를 허용한 것이 모두 자신이 책임져야 할 실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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