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5층 15개 동 1279가구 규모…분양가 높아 가성비 떨어져
   
▲ 지난 28일 대방건설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래드 1차' 견본주택 앞./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가전제품을 공짜로 준다는데 기본적으로 분양가가 높다보니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여기도 푸르지오처럼 청약에서 미달될 것 같아요."

지난 28일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 견본주택을 찾은 인천광역시 서구 불로동에 거주 중인 안씨(60)의 말이다.

대방건설은 이날 검단신도시 AB4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오전 10시께 견본주택 내부는 한산했다. 견본주택 입장을 대기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애써 마련해 놓은 천막 안에도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견본주택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앞서 대우건설이 분양한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도 미분양된 만큼 수요자들이 고민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검단신도시 분양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연이어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대형건설사가 공급한 단지마저 미분양을 물량을 남기고 있어 수요심리가 얼어 붙었다는 분석이다.

   
▲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이에 대방건설은 '옵션 무상 제공'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대방건설은 전용면적 75㎡는 에어컨 2대, 84㎡와 108㎡에는 에어컨 3대를 무상 제공할 방침이다. 또 모든 타입에 빌트인 냉장고·손빨래하부장·비데 2대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 강서구에 거주 중인 장모(40)씨는 "무상 제공을 감안하더라도 분양가 자체가 높다"며 "검단신도시의 다른 단지들보다 신설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 분양가는 △75㎡ 3억2260만~4억9460만원 △84㎡ 3억3480만~6억690만원 △108㎡ 4억150만~6억9860만원 수준이다.

이는 검단신도시 AB6블록에 위치하는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84㎡의 최고층 분양가(3억9320만원)와 비교했을 때 3억원 가까이 높다.
 
또한 인근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와 비교해도 분양가 차이가 크다.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 84㎡의 최고층 분양가는 3억9690만원 수준이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견본주택 오픈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렇게 뜸한 것을 보니 향후 2차, 3차는 더욱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방건설은 검단신도시에서만 1·2·3차에 나눠 3개 단지, 총 34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2차(1417가구)는 오는 6월 분양 예정이고, 3차(724가구) 공급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이날 분양한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는 지하 2~지상 25층, 15개동, 전용면적 75㎡~108㎡ 총 127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5㎡ 296가구 △84㎡ 711가구 △108㎡ 272가구 등이다.
청약일정은 다음달 2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달 10일이다.

한편, 대방건설은 지난 27일 대구에서 선보인 '대구국가산단 A2-1블록 대방노블랜드' 청약접수 결과 853가구 모집에 505명이 접수하며 무려 348가구가 미달됐다. 전체 4개 타입 중 3개 타입이 모두 미달이다.

대방건설은 '대구국가산단 A2-1블록 대방노블랜드'에도 시스템에어컨과 냉장고 등을 무상 제공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